세균

곰팡이균

대부분의 곰팡이류는 현미경으로 보면 세포가 길쭉해져 있고 또한 세로로 연결되어 실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이것을 균사라고 한다. 곰팡이류 중에서 일생을 단세포로 마치는 것도 있다. 그러나 뚜렷한 세포핵을 가지고 있으며, 핵은 단핵·2핵·다핵인 것이 있는데, 특히 조균류의 것은 복잡한 모양의 전균체(全菌體)가 격벽 없는 다핵의 단세포체를 이루고 있다.
곰팡이류는 온난다습한 환경을 좋아하며 최적온도가 30℃ 정도인데, 그 중에는 5∼8℃인 냉장고 속의 육류에 가장 잘 발생하는 카에토스더리움도 있고, 푸른곰팡이의 어떤 종은 45∼53℃에서만 자라는 것도 있다.

살모넬라균

사람이나 동물에 티푸스성 질환을 일으키고, 또 식중독의 원인균이 되는 것도 있다. 그람(Gram)음성의 간균(桿菌)으로, 포자(胞子)는 없으나 대부분은 편모(鞭毛)가 있고 운동성을 가진다. 사람에게 티푸스성 질환을 일으키게 하는 것에는 장티푸스균 ·파라티푸스 A균 ·파라티푸스 B균 ·파라티푸스 C균이 보통이나, 살모넬라 센다이균(Salmonella sendai)에 의한 티푸스도 간혹 있다. 식중독의 원인균이 되는 것은 장염균 ·쥐티푸스균 ·돼지콜레라균 ·살모넬라-나라시노균 등이 있다.

황색포도상구균

생육함에 따라 세포집괴(덩어리)를 형성하는 그람양성의 통성혐기성 세균. 건강한 사람이나 가축의 피부와 비강표면에 일반적으로 존재하고 있다. 내열성인 외독소를 생산하여 식중독을 일으킨다. 또 식세포를 죽이는 독소(류코시딘), 용혈소, 응고효소 등을 분비하여 감염숙주세포의 저항성에서 벗어나 화농성 감염증을 일으키다. 페니실린 발견의 단서가 된 세균으로도 유명하다. 

리스테리아균

그람염색양성, 아포를 형성하지 않은 단간균(短杆菌)으로 몇개의 편모를 가지며, 운동성이 있다. 통성 혐기성보다 약간 미호기성(微好氣性)으로 양호하게 발육하며 지적발육온도는 20~37℃이나, 4~5℃의 저온에서도 증식이 가능한 것이 특징. 카타라아제 반응, V–P반응은 모두 양성, 6% 이상의 식염에 내성이 있으며 혈액한천에서 β용혈을 나타낸다. 동물이나 조류에 널리 병원성이 있으며 사람에도 간염되는 사람과 동물의 공통 전염병균. 사람의 리스테리아증은 대부분이 패혈증, 수막염, 뇌수막염 이다. 감염이되면 단구증가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monocyto–genes 라고 하기도 한다.

결핵균

1882년에 R.코흐(1843~1910)가 발견하였다. 현재는 인형균(人型菌) ·우형균(牛型菌) ·서형균(鼠型菌) ·조형균(鳥型菌) ·냉혈동물의 결핵균으로 분류된다. 보통, 길이 1.2~4.0μm, 폭 0.3~0.5μm 정도의 간균(桿菌)으로, 가늘고 길쭉하며 약간 만곡해 있는데, 작은 덩어리를 이루거나 울타리 모양으로 늘어서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램 양성균이며, 석탄산 푸크신 가온염색(加溫染色)으로 잘 물들고, 일단 물든 균체는 산이나 알코올로 탈색하기 어렵다. 이를 항산성(抗酸性)이라 한다. 배양은 호기성이며, pH 6.8~7.0, 온도는 37℃가 최적이다. 한천에는 발육하지 않으며, 달걀 ·글리세린 ·감자 등을 사용한 배지(培地)가 많이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1~3주일 만에 취락을 만들고, 부정원형(不正圓形) ·회백색 ·불투명이며, 거칠거칠하게 융기가 생긴다. 액체배양기로는 4~5% 글리세린부용이 사용된다. 한국에서는 대부분이 인형균에 의한 것이며, 우형균에 의한 사람의 결핵은 극히 드물지만, 구미에서는 우형균에 의한 것도 있다고 한다. 또 한국에서는 인형균이 개에게 감염하는 경우가 많다.

각종 바이러스

지난 세기 네 번의 세계적인 전염병을 경험한 인류는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21세기의 세계적 전염병이 될 수도 있다는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세계적인 전염병인 '팬데믹'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위험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04년 1월, 베트남의 한 여성이 조류독감으로 사망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세계의 전문가들은 '조류독감이 드디어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되는가'라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다행히 이 여성의 사망 원인을 조사한 결과,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사람에게서 사람으로 전염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세계보건기구에서 최종 확인하면서 사태는 일단 진정되었지만, 세계는 여전히 긴장하고 있다.
인플루엔자는 '신종 바이러스의 변이에 의한 급성 감염증'을 뜻하는데, 보통은 매년 겨울 주기적으로 사람을 괴롭히는 독감을 의미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형, B형이 있다. 해마다 접종하는 독감백신은 이들 바이러스의 농도를 묽게 만들어 인체의 면역력을 키워 준다.
지난 세기, 인류는 '팬데믹'이라 불리는 세계적 전염병을 네 번이나 경험했다. 전염병의 원인은 다름 아닌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 1918년 우리나라에도 740만 명이 감염되어 14만 명의 사망자를 낳은 스페인독감을 비롯해 1957년, 1968년, 1977년 등에도 '팬데믹'이 발생해 세계적으로 많은 희생자를 낳았다. 1918년 스페인독감에서는 2,000만~8,000만 명 사망, 1957년 아시아독감에서는 100만~200만 명 사망, 그리고 1968년 홍콩독감에서는 100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된다.